가평 우리마을 Gapyung Woori Village

케이티 생활 12년을 뒤로 하고 지난 주 리치몬드로 이사했습니다. 과연 이 집에는 얼마나 살게 된 것인가 생각도 해봅니다. 케이티에 살면서 세 번 집을 떠나와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사한지 일 년 후, 오클라호마로 이사갔던 집 주인이 다시 자기 집으로 이사온다고 해서 나왔습니다. 두 번째는 5년을 살았는데 주인이 형편이 어려워져 집을 팔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세 번째는 6년을 살았는데 주인이 갑자기 집을 팔아야 한다면서 한 달을 줬습니다. 사정을 하니 감사하게도 다시 3개월로 시간을 늘려 주셔서 준비 시간을 좀 가졌습니다. 그런데 우연치 않게 주중에 분당 우리 교회에서 설립한 가평 우리 마을에 대해 다시 듣게 되었습니다. 분당 우리 교회에는 친구인 부목사도 있고, 분립 개척한 교회를 맡아 사역하는 친구도 있어 잘 알고 있었던 이야기이긴 하지만, 제가 막상 이사를 하고 보니 그 유래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가평 우리마을은 평생 내 집 마련 소원으로 살아온 부부의 기부로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꿈에 그리던 좋은 집을 마련하고 보니 내 집 같지 않아 그 집을 팔아 교회에 기부했다고 합니다. 갈 곳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쓰여졌으면 좋겠다는 소원과 함께 말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그 돈으로 장애인들을 위한 마을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부는 이 세상에 내 집이 없다는 걸 잘 아는 분들인 것 같습니다. 꼭 기억할 점입니다! After living in Katy for 12 years, we moved to Richmond last week. I find myself wondering how long we’ll stay in this new house. During our time in Katy, we had to move out of our home three times. The first time was a year after we moved in — the homeowner, who had moved to Oklahoma, decided to return and asked us to vacate. The second time, after five years, the owner faced financial difficulties and needed to sell the house. The third time, we had lived there for six years when the landlord suddenly announced they had to sell and gave us one month’s notice. Thankfully, after we pleaded, they extended it to three months, giving us some time to prepare. Coincidentally, during the week of our move, I was reminded again of Gapyung Woori Village, a community established by Bundang Woori Church. I’ve known about it for some time—a friend of mine is an associate pastor there, and another friend serves a church that was planted from that ministry — but this story hit differently after our recent move. The village came into being through the donation of a couple who had long dreamed of owning their own home. But once they finally had their dream house, they found it didn’t feel like home. So they sold it and gave the money to the church, expressing a desire for it to be used to help people with disabilities who had no place to go. With that donation, the church was able to build a village for those in need. This couple truly understood what it means to say, “This world is not my home.” It’s a powerful reminder — and something I want to hold on to.